이른바 규중 칠우(閨中七友)는 부인내 방 가온데 일곱 벗이니 글하는 선배는 필묵(筆墨)과 조희 벼루로 문방 사우(文房四友)를 삼았나니 규중 녀잰들 홀로 어찌 벗이 없으리오.
이러므로 침선(針線) 돕는 유를 각각 명호를 정하여 벗을 삼을새, 바늘로 세요 각시(細腰閣氏)라 하고, 척을 척 부인(戚夫人)이라 하고, 가위로 교두 각시(交頭閣氏)라 하고 인도로 인화 부인(引火夫人)이라 하고, 달우리로 울 랑자( 娘子)라 하고, 실로 청홍흑백 각시(靑紅黑白閣氏)라 하며, 골모로 감토 할미라 하여, 칠우를 삼아 규중 부인내 아츰 소세를 마치매 칠위 일제히 모혀 종시하기를 한가지로 의논하여 각각 소임을 일워 내는지라.
일일(一日)은 칠위 모혀 침선의 공을 의논하더니 척 부인이 긴 허리를 자히며 이르되,
"제우(諸友)는 들으라, 나는 세명지 굵은 명지 백저포(白紵布) 세승포(細升布)와, 청홍녹라(靑紅綠羅) 자라(紫羅) 홍단(紅緞)을 다 내여 펼처 놓고 남녀의(男女衣)를 마련할 새, 장단 광협(長短廣狹)이며 수품 제도(手品制度)를 나 곧 아니면 어찌 일으리오. 이러므로 의지공(衣之功)이 내 으뜸되리라."
교두 각시 양각(兩脚)을 빨리 놀려 내다라 이르되,
"척 부인아, 그대 아모리 마련을 잘 한들 버혀 내지 아니하면 모양 제되 되겠느냐. 내 공과 내 덕이니 네 공만 자랑마라."
세요 각시 가는 허리 구붓기며 날랜 부리 두루혀 이르되,
"양우(兩友)의 말이 불가하다. 진주(眞珠) 열 그릇이나 껜 후에 구슬이라 할 것이니, 재단(裁斷)에 능소 능대(能小能大)하다 하나 나 곧 아니면 작의(作衣)를 어찌 하리오. 세누비 미누비 저른 솔 긴 옷을 이루미 나의 날내고 빠름이 아니면 잘게 뜨며 굵게 박아 마음대로 하리오. 척 부인의 자혀 내고 교두 각시 버혀 내다 하나 내 아니면 공이 없으려든 두 벗이 무삼 공이라 자랑하나뇨."
청홍 각시 얼골이 붉으락 프르락 하야 노왈,
"세요야. 네 공이 내 공이라. 자랑마라. 네 아모리 착한 체하나 한 솔 반 솔인들 내 아니면 네 어찌 성공하리오."
감토 할미 웃고 이르되,
"각시님네, 위연만 자랑 마소. 이 늙인이 수말 적기로 아가시내 손부리 아프지 아니하게 바느질 도와 드리나니 고어에 운(云),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 뒤는 되지 말라 하였으니, 청홍 각시는 세요의 뒤를 따라 다니며 무삼 말 하시나뇨. 실로 얼골이 아까왜라. 나는 매양 세요의 귀에 질리었으되 낯가족이 두꺼워 견댈 만하고 아모 말도 아니 하노라."
인화 낭재 이르되,
"그대네는 다토지 말라. 나도 잠간 공을 말하리라. 미누비 세누비 눌로 하여 저가락 같이 고으며, 혼솔이 나 곧 아니면 어찌 풀로 붙인 듯이 고으리요. 침재(針才) 용속한 재 들락날락 바르지 못한 것도 내의 손바닥을 한번 씻으면 잘못한 흔적이 감초여 세요의 공이 날로 하여 광채 나나니라."
울 랑재 크나큰 입을 버리고 너털웃음으로 이르되,
"인화야, 너와 나는 소임 같다. 연이나 인화는 침선뿐이라. 나는 천만 가지 의복에 아니 참예하는 곳이 없고, 가증한 여자들은 하로 할 일도 열흘이나 구기여 살이 주역주역한 것을 내의 광둔(廣臀)으로 한번 쓰치면 굵은 살 낱낱이 펴이며 제도와 모양이 고하지고 더욱 하절을 만나면 소님이 다사하야 일일도 한가하지 못한지라. 의복이 나 곧 아니면 어찌 고오며 더욱 세답하는 년들이 게으러 풀먹여 널어 두고 잠만 자면 브듲쳐 말린 것을 나의 광둔 아니면 어찌 고으며, 세상 남녀 어찌 반반한 것을 입으리오. 이러므로 작의 공이 내 제일이 되나니라."
규중 부인이 이르되,
"칠우의 공으로 의복을 다스리나 그 공이 사람의 쓰기에 있나니 어찌 칠우의 공이라 하리오."
하고 언필에 칠우를 밀치고 베개를 돋오고 잠을 깊이 드니 척 부인이 탄식고 이르되,
"매야할사 사람이오 공 모르는 것은 녀재로다. 의복 마를 제는 몬저 찾고 일워내면 자기 공이라 하고, 게으른 종 잠 깨오는 막대는 나 곧 아니면 못칠 줄로 알고 내 허리 브러짐도 모르니 어찌 야속하고 노흡지 아니리오."
교두 각시 이어 가로대,
"그대 말이 가하다. 옷 말라 버힐 때는 나 아니면 못하려마는 드나니 아니 드나니 하고 내어 던지며 양각을 각각 잡아 흔들제는 토심적고 노흡기 어찌 측량하리오. 세요 각시 잠간이나 쉬랴 하고 다라나면 매양 내 탓만 너겨 내게 집탈하니 마치 내가 감촌 듯이 문고리에 거꾸로 달아놓고 좌우로 고면하며 전후로 수험하야 얻어 내기 몇 번인 동 알리오. 그 공을 모르니 어찌 애원하지 아니리오."
세요 각시 한숨 지고 이르되,
"너는커니와 내 일즉 무삼 일 사람의 손에 보채이며 요악지성(妖惡之聲)을 듣는고. 각골 통한(刻骨痛恨)하며, 더욱 나의 약한 허리 휘드르며 날랜 부리 두루혀 힘껏 침선을 돕는 줄은 모르고 마음 맞지 아니면 나의 허리를 브르질러 화로에 넣으니 어찌 통원하지 아니리요. 사람과는 극한 원수라. 갚을 길 없어 이따감 손톱 밑을 질러 피를 내어 설한(雪恨)하면 조곰 시원하나, 간흉한 감토 할미 밀어 만류하니 더욱 애닯고 못 견디리로다."
인홰 눈물지어 이르되,
"그대는 데아라 아야라 하는도다. 나는 무삼 죄로 포락지형( 烙之刑)을 입어 붉은 불 가온데 낯을 지지며 굳은 것 깨치기는 날을 다 시키니 섧고 괴롭기 칙량하지 못할레라."
울 랑재 척연 왈,
"그대와 소임(所任)이 같고 욕되기 한가지라. 제 옷을 문지르고 멱을 잡아 들까부르며, 우겨 누르니 황천(皇天)이 덮치는 듯 심신이 아득하야 내의 목이 따로 날 적이 몇 번이나 한 동 알리오."
칠우 이렇듯 담논하며 회포를 이르더니 자던 여재 믄득 깨쳐 칠우다려 왈,
"칠우는 내 허믈을 그대도록 하느냐."
감토 할미 고두사왈(叩頭謝曰),
"젊은 것들이 망녕도이 헴이 없는지라 족가지 못하리로다. 저희들이 재죄있이나 공이 많음을 자랑하야 원언(怨言)을 지으니 마땅 결곤(決棍)하암즉 하되, 평일 깊은 정과 저희 조고만 공을 생각하야 용서하심이 옳을가 하나이다."
여재 답왈,
"할미 말을 좇아 물시(勿施)하리니, 내 손부리 성하미 할미 공이라. 께어 차고 다니며 은혜를 잊지 아니하리니 금낭(錦囊)을 지어 그 가온데 넣어 몸에 진혀 서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니 할미는 고두배사(叩頭拜謝)하고 제붕(諸朋)은 참안(慙顔)하야 물러나리라.
망로각수기(忘老却愁記), 이병기 교주
요점 정리
연대 : 미상
작자 : 어느 규중 부인
형식 : 고대 수필, 한글 수필
성격 : 교훈적, 논쟁적, 풍자적, 우화적
표현 : 의인법, 풍유법
문체 : 내간체
주제 :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교만하거나 불평·원망하지 말며 사리에 순응하고 성실해야 한다. 자신들의 공치사만 일삼는 세태에 대한 풍자, 직분에 따른 성실한 삶의 추구 권장
내용 : 바늘·자·가위·실·다리미·인두 ·골무 등을 의인화하여 세정(세정)을 풍자함
의의 : '조침문(조침문)'과 함께 의인화로 된 내간체 고대 수필의 쌍벽을 이룬다.
줄거리 : 규중 부인이 칠우와 더불어 일해 오던 중, 주인이 잠이 든 사이에 칠우는 서로 제 공을 늘어놓으며 다툰다. 그러다가 부인에게 꾸중을 듣고, 부인이 다시 잠들자 이번에는 자신들의 신세 타령과 주 부인에 대한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았다. 잠에서 다시 깬 부인에게 꾸중을 듣고 쫓겨나게 되었는데, 이 때 감투 할미가 나서서 사죄함으로써 용서를 받고, 이 감투 할미를 가장 귀하게 여긴다.
인물 :
자 - 척부인
가위 - 교두 각시
바늘 - 세요 각시
실 - 청홍 각시
인두 - 인화 부인
다리미 - 울낭자
골무 - 감토할미
글의 내용 전개 :
1.1 규중 부인의 일곱 벗(규중 칠우) 소개
1.2 서로의 공다툼
1.2.1 척부인의 공치사
1.2.2 교두 각시의 공치사
1.2.3 세요 각시의 공치사
1.2.4 청홍 각시의 공치사
1.2.5 감토 할미의 공치사
1.2.6 인화 낭자의 공치사
1.2.7 울 낭자의 공치사
1.3 칠우가 자신들의 공을 모르는 사람과 부인을 야속해 함
1.3.1 척 부인의 탄식
1.3.2 교두 각시의 탄식
1.3.3 세요 각시의 탄식
1.3.4 인화 낭자의 탄식
1.3.5 울 낭자의 탄식
1.4 부인의 질책과 감토 할미의 사죄
1.5 규방 부인의 용서
출전 : 망로각수기(忘老却愁記)
내용 연구
이른바 규중 칠우(閨中七友 : 부녀가 거처하는 안방의 부인네의 일곱 친구. )는 부인내 방 가온데 일곱 벗이니 글하는 선배(선비)는 필묵(筆墨 : 붓과 먹)과 조희(종이) 벼루로 문방 사우(文房四友 : 종이, 붓, 벼루, 먹을 이름 )를 삼았나니 규중 녀잰들(여자인들) 홀로 어찌 벗이 없으리오.[글하는 선배는 ∼ 벗이 없으리오. : 선비들은 항상 글을 가까이 하므로 붓, 벼루 등을 벗으로 삼는 것처럼, 집 안에서 살림을 하는 여자들도 마땅히 살림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가까이 한다.]
이러므로 침선(針線) 돕는 유를 각각 명호(이름과 호)를 정하여 벗을 삼을새[침선(針線) 돕는 ∼ 벗을 삼을새, : 바느질하는 데 필요한 바늘(세요 각시), 자(척 부인), 가위(교두 각시), 인두(인화 부인), 다리미(울 낭자), 실(청홍흑백 각시), 골무(감투 할미) 등에 각각 특징에 따라 사람과 같이 이름을 붙여 벗을 삼는다는 뜻으로, 그만큼 바느질 도구에 애정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우화에 속한다. ], 바늘로 세요 각시(細腰閣氏 : 새색시)라 하고, 척(자)을 척 부인(戚夫人)이라 하고, 가위로 교두 각시(交頭閣氏)라 하고 인도(인두)로 인화 부인(引火夫人)이라 하고, 달우리(다리미)로 울 랑자( 娘子 : 처녀)라 하고, 실로 청홍흑백 각시(靑紅黑白閣氏)라 하며, 골모(골무.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기 위하여 바늘 쥔 손가락 끝에 끼는 물건)로 감토 할미라 하여, 칠우(일곱 친구가)를 삼아 규중 부인내 아츰(아침) 소세(머리를 빗고 얼굴을 씻음)를 마치매 칠위 일제히 모혀 종시(끝까지)하기를 한가지로 의논하여 각각 소임(맡은 임무)을 일워(이루어) 내는지라.[바늘로 세요 각시라 하고,~소임을 일워 내는지라. : 규중 칠우를 소개한 부분으로, 바늘을 세요 각시로, 자를 척 부인으로, 가위를 교두 각시로, 인도를 인화 낭자로, 다리미를 울 낭자로, 실을 청홍흑백 각시로, 골무를 감투 할미로 각각 특징에 따라 의인화하여 나타내었다]
일일(一日)은 칠위 모혀 침선의 공을 의논하더니[일일(一日)은 ∼ 공을 의논하더니 :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함에 서로 공의 우열을 주장하듯이 바느질 도구 일곱 개도 서로 공의 우열을 주장한다. ] 척 부인이 긴 허리를 자히며(재며) 이르되,
"제우(諸友 : 여러 벗들)는 들으라, 나는 세명지(세명주. 가늘게 무늬 없이 짠 명주.) 굵은 명지 백저포(白紵布 : 흰 모시) 세승포(細升布 : 가는 베)와, 청홍녹라(靑紅綠羅) 자라(紫羅) 홍단(紅緞)[모두 비단의 한 종류]을 다 내여 펼처 놓고 남녀의(男女衣 : 남자 옷과 여자 옷)를 마련할[마름질할. '마름질'은 옷감을 치수에 맞추어 베고 자르는 일.] 새, 장단 광협(長短廣狹 : 길고 짧으며, 넓고 좁음)이며 수품 제도(手品制度 : 솜씨와 격식)를 나 곧 아니면 어찌 일으리오. 이러므로 의지공(衣之功 : 옷을 만드는 공)이 내 으뜸되리라."
교두 각시 양각(兩脚)을 빨리 놀려 내다라 이르되,[교두 각시 ∼ 내다라 이르되, : 가위가 자신의 공을 주장하기 위해 두 다리로 재빨리 걸어 나와 자랑함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였다.]
"척 부인아, 그대 아모리 마련을 잘 한들 버혀 내지 아니하면 모양 제되 되겠느냐. 내 공과 내 덕이니 네 공만 자랑마라."
세요 각시 가는 허리 구붓기며(구부리며) 날랜 부리 두루혀(돌려) 이르되,
"양우(兩友)의 말이 불가하다. 진주(眞珠) 열 그릇이나 껜 후에 구슬이라 할 것이니, 재단(裁斷)에 능소 능대(能小能大)하다 [마름질을 두루 잘 하다.]하나 나 곧 아니면 작의(作衣)를 어찌 하리오. 세누비[잔누비(잘게 누빈 누비)] 미누비[중누비] 저른 솔[솔기. 옷 따위를 지을 때 두 폭을 맞대고 꿰맨 줄. 봉목(縫目),봉합선, 솔] 긴 옷을 이루미 나의 날내고 빠름이 아니면 잘게 뜨며[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가며] 굵게 박아 마음대로 하리오[세누비 미누비 저른 솔~굵게 박아 마음대로 하리오. : 발이 잘게 누빈 누비와 조금 굵게 누빈 누비, 짧은 솔기와 긴 옷을 지어 냄이 나의 날래고 빠른 솜씨가 아니면 잘게 뜨기도 하고 굵게 박기도 하여 어찌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으리요. ]. 척 부인의 자혀 내고 교두 각시 버혀 내다 하나 내 아니면 공이 없으려든 두 벗이 무삼 공이라 자랑하나뇨."
청홍 각시 얼골이 붉으락 프르락 하야 노왈[노하여 말하기를],
"세요야. 네 공이 내 공이라. 자랑마라. 네 아모리 착한 체하나 한 솔 반 솔인들 내 아니면 네 어찌 성공하리오."
감토 할미 웃고 이르되,
"각시님네, 위연[웬만히]만 자랑 마소. 이 늙인이 수말[수말(首末). 머리와 끝] 적기로 아가시내 손부리 아프지 아니하게 바느질 도와 드리나니 고어에 운(云),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 뒤는 되지 말라 하였으니[닭의 입이 ∼ 되지 말라 : 寧爲鷄口 勿爲牛後(녕위계구 물위우후). <사기>에 나온 말로, 크고 홀륭한 자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작고 보잘 것 없는 데서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청홍 각시는 세요의 뒤를 따라 다니며 무삼 말 하시나뇨. 실로 얼골이 아까왜라. 나는 매양 세요의 귀에 질리었으되 낯가족이 두꺼워 견댈 만하고 아모 말도 아니 하노라."
인화 낭재 이르되,
"그대네는 다토지 말라. 나도 잠간 공을 말하리라. 미누비 세누비 눌로 하여 저가락[젓가락] 같이 고으며, 혼솔[혼 솔기]이 나 곧 아니면 어찌 풀로 붙인 듯이 고으리요. 침재(針才) 용속[범상하고 속되어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한 재 들락날락 바르지 못한 것도 내의 손바닥을 한번 씻으면 잘못한 흔적이 감초여 세요의 공이 날로 하여 광채 나나니라."[침재(針才) 용속한 ∼ 광채 나나니라. : 바느질 솜씨가 보잘 것 없는 자가 들락날락하여 바르지 못한 것도 나의 손바닥으로 한번 씻으면(인두로 바느질한 곳을 한 번 다리면) 잘못한 흔적이 감추어져 바늘의 공이 나로 인하여 광채가 난다는 뜻.]
울 랑재 크나큰 입을 버리고 너털웃음으로 이르되,
"인화야, 너와 나는 소임 같다. 연이나 인화는 침선뿐이라. 나는 천만 가지 의복에 아니 참예[참여하여 관계함]하는 곳이 없고, 가증한 여자들은 하로 할 일도 열흘이나 구기여 살이 주역주역한[구깃구깃한] 것을 내의 광둔(廣臀 : 넓은 볼기)으로 한번 쓰치면[스치면] 굵은 살 낱낱이 펴이며 제도와 모양이 고하지고 더욱 하절을 만나면 소님이 다사하야 일일도 한가하지 못한지라. 의복이 나 곧 아니면 어찌 고오며 더욱 세답[빨래]하는 년들이 게으러 풀먹여 널어 두고 잠만 자면 브듲쳐[부딪쳐] 말린 것을 나의 광둔 아니면 어찌 고으며, 세상 남녀 어찌 반반한[구김이 없는] 것을 입으리오. 이러므로 작의 공이 내 제일이 되나니라."
규중 부인이 이르되,
"칠우의 공으로 의복을 다스리나 그 공이 사람의 쓰기에 있나니 어찌 칠우의 공이라 하리오."
하고 언필[말을 다함. 말을 마침]에 칠우를 밀치고 베개를 돋오고 잠을 깊이 드니 척 부인이 탄식고 이르되,
"매야할사[매정하다] 사람이오 공 모르는 것은 녀재로다[매야할사 사람이오 ∼ 녀재로다. : 매정한 것은 사람이고, 공을 모르는 것은 일반 부녀자이도다. 척 부인[자]의 탄식으로, 자기의 공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을 대구법으로 탓하고 있다.]. 의복 마를 제는 몬저 찾고 일워내면 자기 공이라 하고, 게으른 종 잠 깨오는 막대는 나 곧 아니면 못칠 줄로 알고 내 허리 브러짐도 모르니 어찌 야속하고 노흡지 아니리오."
교두 각시 이어 가로대,
"그대 말이 가하다. 옷 말라 버힐 때는 나 아니면 못하려마는 드나니 아니 드나니 하고 내어 던지며 양각을 각각 잡아 흔들제는 토심[좋지 아니한 기색이나 말로 남에게 대할 때 상대편이 느끼는 불쾌하고 아니꼬운 마음]적고 노흡기 어찌 측량하리오. 세요 각시 잠간이나 쉬랴 하고 다라나면 매양 내 탓만 너겨 내게 집탈[남의 잘못을 집어 내어 트집함]하니 마치 내가 감촌 듯이 문고리에 거꾸로 달아놓고 좌우로 고면[돌려봄]하며 전후로 수험[수색하여 검사함]하야 얻어 내기 몇 번인 동[줄(의존명사)] 알리오. 그 공을 모르니 어찌 애원[슬프고 원망스러움]하지 아니리오."
세요 각시 한숨 지고 이르되,
"너는커니와 내 일즉 무삼 일 사람의 손에 보채이며 요악지성(妖惡之聲 : 요약한 말. 요망하고 간악한 말.)을 듣는고. 각골 통한(刻骨痛恨 : 뼈에 사무치게 맺힌 원한)하며, 더욱 나의 약한 허리 휘드르며 날랜 부리 두루혀 힘껏 침선을 돕는 줄은 모르고 마음 맞지 아니면 나의 허리를 브르질러 화로에 넣으니 어찌 통원하지 아니리요. 사람과는 극한 원수라. 갚을 길 없어 이따감 손톱 밑을 질러 피를 내어 설한(雪恨 : 한을 풀면)하면 조곰 시원하나, 간흉한 감토 할미 밀어 만류하니 더욱 애닯고 못 견디리로다."
인홰 눈물지어 이르되,
"그대는 데아라 아야라[아프다 어떻다] 하는도다. 나는 무삼 죄로 포락지형( 烙之刑 : 불에 달구어 지지는 형벌)을 입어 붉은 불 가온데 낯을 지지며 굳은 것 깨치기는 날을 다 시키니 섧고 괴롭기 칙량하지 못할레라."
울 랑재 척연[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모양] 왈,
"그대와 소임(所任)이 같고 욕되기 한가지라. 제 옷을 문지르고 멱을 잡아 들까부르며[몹시 흔들어서 까불며], 우겨 누르니 황천(皇天 : 크고 넓은 하늘)이 덮치는 듯 심신이 아득하야 내의 목이 따로 날 적이 몇 번이나 한 동 알리오."
칠우 이렇듯 담논하며 회포를 이르더니 자던 여재 믄득 깨쳐 칠우다려 왈,
"칠우는 내 허믈을 그대도록 하느냐."
감토 할미 고두사왈(叩頭謝曰 : 머리를 조아려 사죄해 가로되),
"젊은 것들이 망녕도이 헴[생각]이 없는지라 족가지 못하리로다. 저희들이 재죄있이나 공이 많음을 자랑하야 원언(怨言)을 지으니 마땅 결곤(決棍 : 곤장을 침)하암즉 하되, 평일 깊은 정과 저희 조고만 공을 생각하야 용서하심이 옳을가 하나이다."
여재 답왈,
"할미 말을 좇아 물시(勿施)하리니[그만두리니,], 내 손부리 성하미 할미 공이라. 께어 차고 다니며 은혜를 잊지 아니하리니 금낭(錦囊)을 지어 그 가온데 넣어 몸에 진혀 서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니 할미는 고두배사(叩頭拜謝 : 머리를 조아려 사례함)하고 제붕(諸朋)은 참안(慙顔 : 부끄러워)하야 물러나리라.[망로각수기(忘老却愁記), 이병기 교주]
이해와 감상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 국문필사본. ‘규중칠우쟁공기(閨中七友爭功記)’라고도 한다. 2, 3종의 이본이 있으나,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소장된 ≪망로각수기 忘老却愁記≫에 실려 있는 작품이 가장 상세하고 정확하다. 작자가 여자이고 〈조침문〉을 지은이와 동일인이라고 추정하기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이 작품에 대해 의인화된 등장인물들이 다투는 모습을 당쟁과 연결지어 영·정조시대를 창작연대로 잡을 수 있다는 견해는 지나친 비약이다. 사용된 어휘나 표기법으로 미루어보아 철종조 이후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 듯하다.
이 작품이 수필인가 소설인가도 논란거리인데, 수필과는 달리 인물간의 갈등과 사건구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소설적 요건을 갖추었다고 하겠다. 특정 사물을 의인화하여 사람의 일에다 견줄 수 있도록 한 설정은 가전의 전통을 따랐다고 할 수 있어서, 가전체 작품으로 규정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된다.
옛날 주부인이 바느질을 하다가 낮잠이 들었다. 그 사이에 규중칠우, 즉 바느질에 쓰이는 도구인 척부인(尺夫人 : 자)·교두각시(交頭 : 가위)·세요각시(細腰 : 바늘)·청홍각시(실)·감투할미(골무)·인화낭자(引火 : 인두)·울낭자(複 : 다리미) 등이 각기 자기가 없으면 어떻게 옷을 짓겠느냐면서 서로의 공을 다툰다.
떠드는 소리에 놀라 깨어난 주부인이 너희들이 공이 있다 한들 자기 공만 하겠느냐고 책망하고는 다시 잠든다. 그러자 서로 다투던 규중칠우는 부녀자들이 자신들에게 가하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불평을 토로한다.
마침내 잠에서 깨어난 주부인이 화를 내면서 모두 쫓아내려 하였으나, 감투할미가 용서를 빌어 무사하게 되었다. 그 공로로 감투할미는 주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 작품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밀도있는 구성을 갖추면서, 규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정서를 잘 표출하고 있다.
바느질 용구들의 생김새나 쓰임새에 따르는 명칭이나 거동을 적실하게 묘사하는 데 발휘된 탁월한 글솜씨도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자기 공을 내세우느라고 남을 헐뜯는 것을 능사로 삼는 등장인물을 통해 인정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동시에 작중 인물들의 그러한 행위가 세상 남성들의 억지스런 형태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하여,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을 빈정대는 함축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작품은 여성 취향의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소재로 삼은 〈모영전보 毛穎傳補〉나 〈사우열전 四友列傳〉같은 남성 취향의 작품과는 반대의 위치에 놓인다.
형식에 있어서는 사람의 일생이나 국가의 흥망 같은 거창한 문제를 다루는 가전체의 형식을 빌리고 있다. 그런데도 한문이 아닌 국문으로 여성의 관심사를 흥미롭게 서술하여 가전체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공감의 폭이 좁은 가전체의 한계를 벗어나기에는 미흡했다. ≪참고문헌≫ 韓國隨筆文學史(張德順, 새문社, 1983), 한국문학통사 3(조동일, 지식산업사, 1984), 閨房隨筆의 諷刺性과 諧謔性(鄭明淑, 隨筆文學硏究, 正音社, 1980),(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해와 감상1
'규중칠우쟁론기'는 한글 수필의 하나로서, 자-척부인, 가위-교두각시, 바늘-세요각시, 실-청홍흑백각시, 인두-인화부인, 다리미-울낭자, 골무-감토할미로 의인화된 바느질 도구인 바늘·자·가위·인두·다리미·실·골무를 규중 여자의 일곱 벗으로 등장시켜, 인간 세상의 능란한 처세술에 견주어 이를 풍자하고자 한 것이다. 규중칠우가 공을 다투거나 원망을 토론하는 장면을 보면 그들은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칠우는 실제 규방 여성들의 의인화로 본다면 이는 가부장제적 질서 속에 갇혀 있었던 여성들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주어진 역할만큼 그 정당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새로운 인식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묘미는 우선 자·가위 등 사물을 의인화하되, 각시·부인·낭자·할미 등 구체적 인물로 설정하여 생김새와 쓰임새를 핍진(逼眞)하게 그린 점에 있다. 그리고 공을 다투는 부분과 원망을 하소연하는 부분이 뚜렷이 대조되는 구성을 통해 인간 심리의 변화, 이해 관계에 따라 변하는 세태 등이 의미 심장하게 함축되어 있다. 이 작품은 가전체의 전통을 이으면서 극적 구성과 섬세한 표현으로 묘미를 살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작품속의 '나'가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른 바 3인칭 시점이다. 그런데 이 수필의 작자는 '그들'의 내면은 들여다 보지 못하고 외면만 관찰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러니까, '규중칠우쟁론기'의 시점은 3인칭 시점에서도 작가 관찰자 시점인 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조선조 후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측되며, 몇 가지 문헌에 전하는데, 그 중 <망로각수기>에 실린 것이 자세하다. 이 작품은 '조침문'과 쌍벽을 이루는 의인화된 내간체 고대 수필의 백미이다. 이 부분은 규중 칠우인 바늘·자·가위·다리미·실·인두·골무 등을 소개하는 부분과, 이들 각각 자신의 공을 내세우는 장면 중 척 부인과 교두 각시, 세요 각시의 공 다툼이 나타나 있다.
작품 속에 나타난 여성의 지위
규중 칠우가 공을 다투거나 원망을 토로하는 장면을 보면 어느 누구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는다. 만약 의인화된 이 칠우를 실제 규방여성들로 본다면 이들의 당당한 자기 주장은 예사로운 것이 아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만큼 당당하게 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은 가부장적제적 질서 속에 갇혔던 여성들의 세계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나중에 페미니즘적 사고와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규중 칠우 쟁론기'에 대한 평가
이 작품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밀도 있는 구성을 갖추면서, 규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정서를 잘 표출하고 있다. 바느질 용구들의 생김새나 쓰임새에 따르는 명칭이나 거동을 적실하게 묘사하는 데 발휘한 탁월한 솜씨도 주목할 만하다. 자기 공을 내세우느라고 남을 헐뜯는 것을 능사로 삼는 등장 인물을 통해 인정 세태를 풍자하면서, 동시에 작중 인물들의 그러한 행위가 남성들의 억지스런 형태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하여,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을 빈정대는 함축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작품은 여성 취향의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소재로 삼은 <모영전보(毛潁傳補)>나 <사우열전(四友列傳)> 같은 남성 취향의 작품과는 반대의 위치에 놓인다. 이 작품은 사람의 일생이나 국가의 흥망 같은 거창한 문제를 다루는 가전체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한문이 아닌 국문으로 여성의 관심사를 흥미롭게 서술하여 가전체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공감의 폭이 좁은 가전체의 한계를 벗어나기에는 미흡했다.
규중 칠우 쟁론기'의 구성에서의 모순의 극복
이 작품에서는 글의 구성을 위한 작가의 어떤 배려가 눈에 띄어 흥미롭다. 즉, 주(朱) 부인을 잠재움으로써 칠우들이 자유롭게 공을 다투게 하고, 주 부인의 잠을 깨워 꾸중을 하게 함으로써 칠우들의 불평을 촉발하고, 다시 잠재움으로서 그 불평을 자유로이 토로할 수 있게 꾸민 것이 그것이다.
따라서, 주 부인의 첫 번째 잠, 두 번째 잠은 단순히 진행된 이야기가 아니라 논리(개연성)에 순응하기 위한 계산된 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는 큰 모순이 하나 발견된다.
그 내용을 보면 주 부인은 잠을 자면서도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논리에 어긋난다. 즉, 개연성(蓋然性)이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모순을 모순으로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의 묵계(默契)에 의한 양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주 부인이 잠을 자면서도 듣는다는 것을 묵계로써 양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규중 칠우 쟁론기>에 드러나는 구성상의 모순이 작품의 효과를 위하여 부득이한 성질의 것임을 알 수 있다.
규중 칠우 쟁론기의 시점
이 수필은 작품 속의 주(朱) 부인, 척(尺) 부인, 교두(交頭) 각시, 세요(細腰) 각시, 청홍(靑紅) 각시, 감토 할미, 인화(引火) 부인, 울(蔚) 낭자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꾸민 글이다. 즉, 작품 속의 '나'가 아니라 '그들'이 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른바 3인칭 시점이다. 그런데 어 수필의 작자('규중 칠우 쟁론기'라는 이아기를 하는 사람)는 '그들'의 내면(內面)은 들여다보지 못하고, 외면(外面)만 관찰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러니까, '규중 칠우 쟁론기'의 시점은 3인칭 시점 중에서도 작가 관찰자 시점(author-observer narration)인 셈이다. 작자는 이 시점으로써 인생의 단면을 극적이고 객관적으로 제시하여 독자들의 자유로운 해석과 공감을 획득하려 한다.
[출처 : 정진권님의 '규중칠우쟁론기 고찰'(한국국어교육연구회 : 국어교육 48호, 1984)에서]
심화 자료
망로각수기 : 여러 잡기(雜記)를 모은 조선 시대의 필사본의 하나.
계구우후(鷄口牛後)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는 말로 [출전]《史記》〈蘇秦列傳〉 [원말] 영위계구 물위우후 (寧爲鷄口勿爲牛後).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 곧 큰 집단의 말석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낫다는 말. 전국시대 중엽, 동주(東周)의 도읍 낙양(洛陽)에 소진(蘇秦: ?∼B.C.317)이란 종횡가(縱橫家:모사)가 있었다. 그는 합종책(合縱策)으로 입신할 뜻을 품고, 당시 최강국인 진(秦)나라의 동진(東進) 정책에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있는 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초(楚)의 6국을 순방하던 중 한나라 선혜왕(宣惠王)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했다. "전하, 한나라는 지세가 견고한데다 군사도 강병으로 알려져 있사옵니다. 그런데도 싸우지 아니하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옵니다. 게다가 진나라는 한 치의 땅도 남겨 놓지 않고 계속 국토의 할양을 요구할 것이옵니다. 하오니 전하, 차제에 6국이 남북, 즉 세로[縱]로 손을 잡는 합종책으로 진나라의 동진책을 막고 국토를 보존하시오소서. '차라리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寧爲鷄口]쇠꼬리는 되지 말라[勿爲牛後]'는 옛말도 있지 않사옵니까." 선혜왕은 소진의 합종설에 전적으로 찬동했다. 이런 식으로 6국의 군왕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소진은 마침내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임하는 대정치가가 되었다.
종횡가 :
전국 시대(戰國時代)에 제국(諸國)의 군주(君主)들을 찾아다니며 독자적인 정책을 유세(遊說)하여 그들 여러 나라를 종(縱)ㅗ횡(橫)으로 묶어서 경륜(經綸)하려던 외교가(外交家)책사(策士)모사(謀士)의 총칭. 합종책을 설(說)한 소진과, 소진이 피살된(B.C.317) 후 합종책을 깨기 위한 연횡책(蓮衡策)을 펴 성공한 장의(張儀)가 그 대표로 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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