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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작은 나무 2014. 7. 29.

불안하다.

이유도 없다. 그냥 불안하다.

힘들다

 가슴이 조여 오는것 같다.

주군가가  가느다란 바늘끝같은 자극만 주어도  바람 빵빵하게 든 풍선처럼  눈물이 뻥- 터질것 같다.

정체성의 불확실때문에 불안하다고  누가 말했다.

그런가?

병원에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불안 우울증에 걸렸다라는것은 누가 봐도 그 믿음을 의심치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 빈곤일때는 굶어 죽을까봐 불안하고,  먹고 살만 하면  내 삶이 너무 해이해 진것같아 불안 하고,  시간을 무의미하게 하게 보내는것 같고, 그래서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불안하고,  지금 이 순간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무슨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같아 불안하고, 그것은 곧 내 앞에 닥쳐올 탠데 지금 내가 까맣게 그 위험성을 인지 하지 못하는것 같은  불안한 예감.  나의 덕이 지금 내 위치에 못 미치는것 같은 형편없는 자아를 깨닫지 못하는것 같은  자괴감.

결국 정체성의 불확실(?)

지금 내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언지도 모르는...그래서 이 귀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다가 그 마지막 날에 도리킬 수 없는 후회를 하고야 말것 같은 불안함.

한번 밖에 없는 내 인생길. 재 방송이 없는 드라마.

그래서 지금 나는 내길을 제대로 찾아서 가고 있는걸까?

눈꼽만한 자선이나 구제 한번 못하고 사는것도  잘 못 살아가고 있는것 같고,

또 누군가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간다해도 그 의지잖은 선으로 인해 오히려 가증스런 교만에 빠지는것 같아 더 불안 할것 같은....

후-

결국 내가 생각 하는 현자들의 삶을  그대로 본받아 살아가는  그 어떤 바람직한 삶을 살아 가드라고 결국은 이 갈등을, 이 불안을 해소할 수는 없겠구나.

아- 힘들다.

누군가 에게 나의 이런 마음을 털어놓고 얘기 하고 싶어도. 그러고나면 그 다음에 오는 자괴감.

발가벗고 나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만듯한  수치감.  그건 더 견디기 힘든 자괴감과 후회로 남을것이기 때문에....꽁꽁 감추고 있는 나의 비열함. 가식. 교만...-